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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5

용리단길 카페 '커피 품격' 소개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있는 용리단길. 최근 1~2년 사이에 이곳에 이색적인 맛집과 카페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언론에 많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태원이나 경리단길에 임대료가 천정부지 오르면서 폐업하는 가게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 그쪽의 상권이 이쪽으로 이동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경리단길과 비슷한 '용리단길'이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그 중 아기자기하고 품격있게 꾸며진 카페가 있어 소개합니다. 이름도 '커피 품격'입니다~ 장소는 용리단길 딱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어서, 맛집에서 식사하고 들려도 좋은 카페인 것 같습니다. '커피 품격' 카페는 1층에 있는데다 통유리로 꾸며져 있어 주변에 오고가는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내부는 대부분 목재로 된 가구들로 꾸며져 .. 2021. 10. 20.
정동길 카페 전광수 커피하우스 직장 동료와 정동길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정동길을 걷다 전광수 커피하우스에서 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동료는 회사로 들어갔고 저는 이 카페이 남아 시간을 좀 더 보냈습니다. 그런데 장맛비 같은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2~3시간을 계속했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은 바빠졌지만 저는 여유롭게 앉아 창가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정동길 전광수 카페는 맑은 날만 아니라 비가 오는 날에도 커피 마시기 좋은 카페였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자기가 갈 곳으로 돌아갔고, 1층 테이블에는 저 말고 한 두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피아노 연주곡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비오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어서 짧게 영상으로도 찍어봤습니다. 정동길 전광수 카페는 정동교회와.. 2021. 7. 21.
청담동 북카페 비아인키노 우연히 들린 곳이다. 밤을 맞은 서울 청담동의 겨울 밤거리는 유난히 싸늘하다. 큰 대로변에 있으면 차들의 빠른 움직임과 거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바람에 청담동은 유난히 냉혈 도시가 된다. 그런 곳에 따뜻해 보이는 북카페가 있어서 나는 그곳으로 빨리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급하게 들어간 만큼 얼굴에 다가오는 열기도 배가 되었다. 몸이 떨리며 기분이 풀어졌다. 따뜻한 차가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분처럼 말이다. 그 안에는 책이 있었고 커피가 있었으며 가구가 있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몇 개 있을 것이다. 자고, 먹고 그리고 읽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의 필수조건이라면 침대나 소파나 의자는 그런 점에서 일단 편해야 하고, 편하기 위해선 분명 잘 만드는 것을.. 2018. 12. 31.
이태원 카페, BONANZA coffee shop 여유로운 주말, 아내와 함께 온 이태원 bonanza 카페- 현대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길을 건너 어느 카페에 갈까 하다가 찾은 아주 우연한 인연. 이 카페가 너무 맘에 든 것은 정형화 되지 않은 모습 때문입니다. ​식물이 여기저기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고, 카페와 편집샵을 자연스레 결합한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매일 가는 스벅이나 커피빈처럼 정형화된 분위기가 아닌지라 약간 어리둥절했어요.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잘 배치해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기존 카페의 모습을 탈피한 것에 금새 친근함과 재미를 느꼈습니다. ​​ 중간 테이블은 서로 모르는 사람하고도 합석이 가능하도록 꾸며놨어요. 한국에선 이런 분위기가 불가능한데 이런 디자인 하나로 쉽게 다들 모여 앉는 것을 보니 역시 구조와 환경, .. 2018. 1. 27.
예루살렘의 진한 커피 향을 맡으면서 이스라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일에 집중하다 보면 불현듯 이스라엘이 떠오른다. 당시 나는 이런 저런 일에 많이 지쳐있었고 잠시 쉬고 싶었다. 아주 잠시라도 좋으니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때 떠오른 나라가 이스라엘이었고 나는 그곳을 향해 떠났었다. 동경의 나라. 치욕과 실패의 연속, 민족 말살을 버텨낸 유대인의 나라. 그 나라에 가고 싶었다. 그곳에서 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생존의 위협을 느껴며 그래도 삶을 영위해나가는 사람들의 얼굴과 웃음을 보고 싶었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내 삶을 돌아보고 나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스라엘에서 내가 찾고 싶었던 게 무엇인지 딱히 알 순 없었지만 대충 이럴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이스라엘로 향했던 것이다. 긴 시간의 비행도 나에게는 큰 행.. 2018.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