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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2

한 주를 어떻게 버틸까…빅터 프랭클이 말하는 기적 나는 가끔 과거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다. 이미 끝까지 다 읽었기에 부담 없이 몇 장만 읽어볼 심상으로. 새 책이라면 당연히 처음부터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그런 강박이 필요 없다.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일까. 다시 읽는 책은 뜻밖의 감동과 교훈을 선사한다. '여유로움' 속에서 진짜로 작가의 진면목을 보는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빅터 프랭클의 유명한 책 '죽음의 수용소'를 다시 읽고 있다. 초반 몇 장을 읽는데, 아.. 이런 책이었구나. 나는 다시 한번 놀란다. 전체 줄거리는 기억에 남지만 세세한 것들은 모두 처음 읽는 듯 느껴졌다. 이 책이 아우슈비츠의 비참함을 인간이 어떻게 견디는지, 정신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라는 것은 알았어도, 책의 세세한 스토리는 완.. 2021. 2. 18.
트라우마 극복하는 방법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내가 세상에서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고통이 가치 없는 것이 되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은 다양하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타인에 의한 폭력이 평생에 나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고통의 깊이는 날로 깊어지고 그것은 나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폭력적인 과거. 그럼에도 피해자인 나를 떠나지 않고 괴롭히고 또 괴롭히는 이 지경. 이 지경에 처한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것이 가장 중요한 요점이다. 트라우마는 정말 무섭다. 과거를 언제 내가 원해서 만난 적이 있던가.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나를 둘러싼 환경은 내가 만든 게 아니다. 그저 내게 주어진 매우 불행한 시간의 소산물이다. 그것이 나를 힘들게 만든다. 내 의지.. 2020.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