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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4

강릉 강문해변에서 강릉 강문해변에 다녀왔다. 8월의 여름은 7월의 그것이 담지 못하는, 변화하는 계절의 힘을 담고 있다. 7월의 여름이 강렬한 힘을 유감없이 펼친다면 8월은 그 넘치는 생동감이 주기적인 변화를 맞아 다른 색을 구현했음을 인간에게 선사한다. 자연은 언제나 그러하다. 속고 속이질 않는 생명의 본체이다. 이 안에서 우리는 그토록 바라던 신의 존재를 엿볼 수 있다. 플라톤의 이데아나 동굴의 비유는 우릴 틀림없이 좌절케 하나 내 눈 앞에 있는, 나를 둘러싼 생명의 거대한 지속성은 그 자체로 우리의 희망이 되며 순결한 평화와 평온을 가능케 한다. 우리는 이 자연과 공존하고 더불어 숨을 쉰다. 그리고 그 일부가 되길 소망하며 언젠가 그 안으로 흡수되는 결론을 기다린다. 나는 그래서 자연의 모습을 보기 위해 주말에도 쉬.. 2021. 8. 28.
성산일출봉 보이는 제주 광치기 해변 올해 제주도 여행 시기와 늦장마 시기가 딱 겹쳤다. 가기 전까지 얼마나 아쉬운 감정이 들던지.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날씨를 계속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의외로 장마 낀 제주도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 만약 장마가 오지 않고 햇빛이 강하게 비취었다면 그 후덥지근함과 뜨거운 열기에 여행이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 섭지코지에 있는 휘닉스에 숙소가 있었는데, 장마 낀 구름 덕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 넓은 곳을 산책할 수 있었다. 시원한 바람을 끼고 구름과 바다가 우아하게 움직였다. 그 자연의 자연스런 움직임을 보고 아름다운 것을 다시 생각해봤다. 역시 바다는 많은 걸 보게하고 생각나게 한다. 아래 사진은 제주 광치기 해변의 모습이다. 얼마나 멋진 바다였는지 모른다. 가까이에.. 2021. 7. 12.
[성경으로 말하다]⑫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으로 말하다]⑫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앞선 글을 통해서 세례 요한에 대해 쓰기로 했는데 다른 점이 성경을 통해 알게 되면서 이 이야기를 먼저 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글을 쓰게 됐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성경에서 나오는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뉴킹제임스에선 우리 한국어 성경에서 말한 '천지'를 'the heavens and the earth'라고 표현했다. 다시 말해 '하늘들과 땅을 창조하셨다'는 말이다. 보통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른 점이 이 하늘에 대한 표현이다. 하늘을 하나로 말하지 않고 여럿이라 말씀하신 것이다. 그 하늘들을 창조하신 것.. 2019. 2. 9.
[필리핀 여행] 마닐라베이에서 바라본 석양 마닐라베이에 가야 여유를 되찾은 필리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다채로운 필리피노(Fhilippino)들을 볼 수 있다. 석양 지는 시간대를 추천한다. 인간의 감성은 석양 앞에 겸손하다. 숨가뻤던 일상의 그라운드가 끝날 때이기에 그렇다. 하루의 정점에서 싸움을 끝낸 사람은 '단 하루도 우리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를 깨닫는다. 그 시간마저 빼앗긴 노동자를 위해 우리는 사회가 더 많이 바뀌기를 바라고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 감성이라는 것은 '내려놓는 연습의 정점'이다. 그 정점에 달한 우리는 편안한 마음을 허락받는다. 하루 중 한 번도 하늘을 본적 없을 우리 눈앞엔 붉은 하늘이 펼쳐진다. 시선이 머문다. 감상에 짙게 젖는다. 단 몇 초라도 생각 없는 시간을 누린다. 마닐라베이는 그런 감성을 .. 2017.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