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사의 무인 우주선이 최근 달 뒷면을 탐사했고 그 과정에서 지구의 모습을 보내왔다.
아, 나는 이러한 사진을 보면 한없고 무한한 우주에 있는 나의 존재의 연약함과 미약함, 그러하기에 매우 귀중한 존재의 기적을 느끼고야 만다.
보이는가.
아득함 한가운데서 아름답고 처량하게, 나 홀로 처해진 우리의 행성, 지구의 모습이.
그래서 위대한 과학자 칼 세이건은 그런 지구를 명하길 '창백한 푸른 점'이라 하지 않았던가.
칼 세이건은 저 빛나는 작은 점을 보고 받은 감명을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의 고향.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위태로워 보이기 그지없는 저 지구가 지금 나와 우리에게 지극한 안정감을 주고 있다.
나는 오늘도 다시 돌아온 12월의 추위를 느끼며 순환하는 자연의 항상스러움을 떠올린다. 그 부지런함과 성실함 속에 담겨있는 수학적 논리와 강렬한 생명의 힘이 변치 않는 진리처럼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그것을 수많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찾아 살핀 역사의 시간을 기억하며, 그 위대한 칸트가 머리 위에 빛나는 별과 자신의 가슴속에 있는 도덕의 법칙을 연관 짓고 가슴이 뛴다고 한 표현을 이해한다. 그렇기에 칸트는 결국 신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그 자연과 인간의 빛나는 양심의 작동원리를 보며 나는 굳이 말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신의 오묘한 실재성을 증거하고 있다라고도 부르고 싶다.
우주는 우리에게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다.
반응형
'다양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가 봐야 하는 KBS 다큐멘터리 '쓰레기산' (8) | 2022.12.26 |
---|---|
미국과 사우디 관계를 잘 설명한 기사 (4) | 2022.12.18 |
우크라이나와 한국 크기 비교 (0) | 2022.02.14 |
정용진 멸공 (4) | 2022.01.11 |
'녹물 제거' 닥터피엘 세면대 필터 사용 후기 (0) | 2021.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