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한트케1 페터 한트케의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페터 한트케 소설은 참 특이하다. 소설 줄거리가 돋보이지 않는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독자 입장에서 참 애매함을 느끼고 그만큼 소설이 진행 될수록 어려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 이 소설도 그렇다. 하나같이 주인공 일상이 시간의 순서대로 나열된다. 굳이 안 써도 되는 주인공의 시시콜콜한 행동이 다 적혀있다보니, 마치 옆에서 그 사람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는 사관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그래서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이다. 재밌는 줄거리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사실 흔해빠진 타인들의 사소한 행동에 관심이 없는 게 우리들 아니었던가. 소설도 그렇다. 무미건조한 주인공 행동은 즐거움보다 지겨움을 안겨준다. 읽는데 주인공 행동이 걸림돌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도. 페터 .. 2016. 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