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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2

청담동 북카페 비아인키노 우연히 들린 곳이다. 밤을 맞은 서울 청담동의 겨울 밤거리는 유난히 싸늘하다. 큰 대로변에 있으면 차들의 빠른 움직임과 거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바람에 청담동은 유난히 냉혈 도시가 된다. 그런 곳에 따뜻해 보이는 북카페가 있어서 나는 그곳으로 빨리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급하게 들어간 만큼 얼굴에 다가오는 열기도 배가 되었다. 몸이 떨리며 기분이 풀어졌다. 따뜻한 차가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분처럼 말이다. 그 안에는 책이 있었고 커피가 있었으며 가구가 있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몇 개 있을 것이다. 자고, 먹고 그리고 읽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의 필수조건이라면 침대나 소파나 의자는 그런 점에서 일단 편해야 하고, 편하기 위해선 분명 잘 만드는 것을.. 2018. 12. 31.
청담동 근처 라이온 카페에서 열리는 금요일 음악회 청담동 맛집 라이온 카페에서 열리는 금요일 음악회 계절이 깊어 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부터 이렇게 추웠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고향에 대한 향수, 혹여 나로 인해 상처받고 떠나가버렸을 이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일어나는 계절이다. 자유를 꿈꾸었다던 샤를 보들레르 Charles Baudelaire가 떠오른다. 보들레르에게 일상은 언제나 끔찍했던 악몽이었다지. 그래서 그의 시 안에서 표현되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 그렇게 컸던 가보다. 자유의지. 일상에서 매번 엄격하게 제한받던 그 자유의지를 보들레르는 시에 드러냈다. 그것을 가로막는 모든 것에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렇게 시인은 시를 통해 무거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려 했다. 독자들은 그의 시 안에서 잃어버린 것을 생각한다. 보들레르.. 2017.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