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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4

버트런드 러셀 서양철학사 학파와 의견의 대립을 뛰어넘어 최고의 가르침을 보여 주는 소중한 책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029 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버트런드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읽으며 얼마나 지적 즐거움을 느꼈는가. 이 두껍고 어려운 책을 다 읽었을 때 나는 '벌써?'라고 생각할 만큼 이 책에 푹 빠졌었다. 읽는 내내 아인슈타인이 위와 같은 말을 곱씁기도 했다. 지금도 최고라 인정받는 아인슈타인이 '사고 실험'을 통해 상대성 이론을 만들지 않았는가. 그런 그가 또 다른 사고를 가능케 하는 철학의 흐름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고 생각하니, 그것이 그에게 얼마나 즐겁고 자극적이었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노벨문학상 차원에서만 설명할 수 없는 책이다. 버트런드 러셀은 서양철학사 서문에서 이렇게 적었다. 아무.. 2021. 6. 25.
유시민의 역작 '역사의 역사' 유시민 작가의 최신작 '역사의 역사'를 읽고 역시 유시민이구나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며 마치 유시민이 글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말투와 비슷하게 쓰여진 문장들을 보며 신기해 했다. 원래 그 사람의 말투는 글귀에 묻어나오기 마련이니까 당연할 것이다. 그의 논리적 체계도 이 책에 잘 담겨 있었다. 아무래도 유시민의 말하는 방식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훨씬 수월하게 읽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과연 지금까지 역사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역사를 단지 사실의 나열로만 인식했던 틀에 의문을 던지기 때문에 나는 신선함을 느꼈다. 사실의 나열은 있을 수 없고, 특히 불가능하며, 사실을 기록하는 사람 또한 자신의 내적, 외적 경험과 이상에 의한 주관적 판단에 따라 .. 2018. 12. 19.
이스라엘 박물관 방문기 ② 성경은 역사다 이스라엘 박물관 방문기 ② 성경은 역사다 이스라엘 박물관 야외와 내부에는 다양한 조각품들이 있다. 아래 사진은 마치 오랜 시간 광야를 걸어가다 지쳐버린 한 남자의 형상을 표현한 것 같다. 예술가들은 인간의 희열과 환희보다 좌절하는 인간의 고통에 더욱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를 통해 어쩌다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우리의 처지를 고민하게 한다. 예술품에는 답은 없지만 그래도 생각은 하게 한다. 과연 하루를 이렇게까지 고통스럽게 보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움과 불신, 오해와 증오는 어디에서 비롯됐단 말인가. 그렇게 살지 않아도 사는 건 언제나 힘든 것인데. 예술은 불행한 인간에게서 시작한다. 이스라엘 박물관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여진 고통받는 한 남자 앞에서 나는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2018. 2. 11.
[일본 도쿄 여행] 일왕이 사는 고쿄의 특이한 디자인 [일본 여행] 도쿄 일왕이 사는 고쿄의 특이한 디자인 '고쿄'에 다녀왔다. 고쿄는 일본 천황과 그 가족이 사는 성이다. 지인에게 이런 엉뚱한 질문을 던져봤다. "일본은 자신들의 왕을 지금도 가지고 있지만 왜 우린 없을까." 우스운 질문인가? 아닐 것이다. 일본인에겐 우습게 들릴 지 모른다. 한국인에겐 반대다. 이들은 천황이라며 모시고 있는 고쿄가 있다. 우린 '왕이 살았었단다'라고 말하는 '관광지 경복궁'이 있을 뿐이다. 살아있는 역사와 죽어있는 역사다. 누구의 원죄인가. 이 마음으로 일본 도쿄 여행 중 고쿄를 찾았다. 방금 말한대로 고쿄는 일왕이 거주하는 왕궁이다. 400여년 전에 세워졌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치 중심지를 교토에서 도쿄로 옮기고 에도 성을 세우면서 지금 이 궁이 만들어졌다. 고쿄 명.. 2017.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