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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히만3

유대인 영화 '오퍼레이션 피날레' "존엄성의 상실이란 죽음의 위협 속에서 산다는 것을 말하고, 빠져나갈 수 없는 운명인 것이다." 장 아메리 '죄와 속죄의 저편'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휩쓸었던 2차 세계대전. 그리고 유대인 학살. 누구라도 유대인이면 학살의 대상이었고, 그들은 인간으로서 대우받을 수 없었다. 그리고 죽어야 했고 죽여야 했다. 마치 박테리아처럼, 세균처럼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인마냥 그렇게 누구라도 예외없이 죽어갔다. 600만명. 이 영화도 그렇게 죽어간 이들의 후손과 전쟁 이후의 모든 살아남은 인류를 위해 기록물로서, 그리고 인식의 저장고로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영화 '오퍼레이션 피날레 Operation Finale' 다. 1960년 이스라엘 정보기구 모사드 요원들이 아르헨티나에서 한 .. 2018. 12. 2.
한나 아렌트의 생각 '한나 아렌트의 생각'을 읽었다. 이 책은 한나 아렌트의 여러 책들을 소개한 책이다. 혹시 누구라도 한나 아렌트의 어려운 책들을 읽기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나는 먼저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아렌트의 생각을 정리해놨으니 읽어보고 접근해도 늦지 않다. 한나 아렌트 하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떠오른다. 그 책을 번역한 사람이 위 사진 속 책을 쓴 김선욱 교수다. 김 교수는 아렌트가 쓴 책을 여러권 번역했다. 아렌트와 관련한 책도 여러권 지필했다. 손꼽히는 한나 아렌트 전문가다. '한국아렌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고도 이 책에서 자신을 소개한다. 그래서 김 교수는 '한나 아렌트의 생각'을 쓰면서 표지에 이런 글을 남겼다. "생각을 멈추면 판단능력을 잃게 되어결국 현실에서 일어나는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게.. 2018. 9. 26.
악을 사고할 능력이 사라진 무관심의 결과물…'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나는 이 책의 부제로 이렇게 달고 싶다. ‘우리 각자 안의 아이히만' 악이란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살인자들을 우리는 ‘악인’이라고 말한다. 물론이다. 그들을 선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들의 심리상태, 뇌 상태를 보면서 일부 살인자에 대해 사이코패스 정신병을 붙여준다. 사이코패스 증상은 우리가 흔히 아는 정신병자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다르다. 그들은 ‘모든 이성적 판단을 하는 정신병자’라는 점에서 충격을 가져다 준다. 아주 친절하신 옆집 아저씨의 지하 냉동실에 시체들이 들어있고, 사회 봉사를 다니시는 앞집의 의사 선생님의 취미는 ‘약혼녀 살인’이라니. 악이란 분명하다. 평범하게 생각해서 ‘아주 특이한’ 것이다. 도덕적이지 않다.정의와도 배치된다. 이 단어가 주는 추상성 때문에 무엇이 악이라고 명확.. 2015.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