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절1 헤르만 헤세 소년시절 내가 아직 어린 소년이었을 때는 봄을 얼마나 길고 흡족하게 즐길 수 있었던가. 헤르만 헤세의 '소년시절' 中 나는 헤르만 헤세를 좋아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과거를 추억하는 순수한 감정을 가진 그를 좋아한다. 그는 사라져간 모든 것을 그리워한 사람이다. 명예욕과 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들은 결코 할 수 없는, 오직 그 사람 자체만을 귀히 여기는 태도를 헤세는 늘 책에 담아냈다. 죽어간 모든 이들의 귀함을 그토록 아쉬워했다. 다시 없는 이들을 말이다. '소년시절'도 그것을 잘 말하고 있다. 나는 그런 고민을 한다.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린 어린 시절과 그때의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부단히 떠오르는 기억들을 적을 때가 있었다. 요즘은 좀 못하고 있다. 그렇게 옅어지고 사라지는 기억들이 많을 것이.. 2021. 8.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