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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2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성경으로 말하다 38] 베드로의 배신과 회심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했던 그 베드로. 그가 어떻게 예수를 배신할 수 있었는가. 여전히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베드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칼을 휘둘러 말고의 오른쪽 귀를 베어버렸던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몇 시간 후 예수를 배반한다? 성경 텍스트를 통해 결과를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너무 쉽게 베드로의 배신과 회심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 배신은 결코 보통의 결단만으로 발생할 수 없는 것이다. 마가복음을 보자. 비자 :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베드로 :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비자 : 이 사람은 그 당이라(곁에 있는 자들에게 말함) 베드로 : (부인했다는 표현만 나오고.. 2021. 4. 20.
[이스라엘 여행] 나는 홀로 이스라엘로 향했다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일의 역동성-그 열의에서부터 역설에 이르기까지-을 그 어떤 활동보다 풍부하게 드러내준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중에서 이스라엘을 여행했다. 2017년 2월 18일부터 이 글을 쓰는 2월 26일까지 총 7박 8일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간다고 했을 때 하나같이 "왜 하필 이스라엘?"이라고 물었다. 긴 휴가를 받을 경우 유럽 동남아 휴양지를 떠올릴 그들에게 이스라엘은 전혀 뜻밖의 나라였다. 내 솔직한 마음은 이랬다. "이번에 아니면 언제 가보겠냐." 누구에게나, 어떤 이유로든지 한번은 가봐야 할 나라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철학을 위해 인도일 수 있고, 체게바라와 재즈를 위해 자메이카일 수 있다. 영화 한 장면 때문에 모로코가 될 수도, 카뮈의.. 2017.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