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식극장1 가이사랴 로마식 극장과 전차장 앞에서 텔아비브 욥바에서 일어난 나는 곧바로 가이사랴 수로를 보러 차를 몰고 지중해 해변을 달렸다. 놀랐던 것은 당시 시간이 오전 7시였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로 들어오는 반대편 큰 도로는 차들로 꽉 막혀 있었다. 텔아비브를 빠져나가는 도로는 다행히 한산했다. 이 도로는 서울로 치면 외곽도로나, 일산에서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강변 도로쯤 됐다. 그 도로를 달리며, 높은 현대식 빌딩을 보며, 그리고 이른 시간부터 꽉 막힌 도로를 보며 '이스라엘도, 유대인도 생활면에선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고 생각했다. 선민의 삶은 이방인의 상식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는 곳에 있었다. 가이사랴에는 로마식 수로만 있는 게 아니었다. 차를 타고 15분 정도만 더 가면 그리스 연극이 펼쳐졌던 거대한 로마식 극장이 나왔다. 고.. 2017.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