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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3

강릉 강문해변에서 강릉 강문해변에 다녀왔다. 8월의 여름은 7월의 그것이 담지 못하는, 변화하는 계절의 힘을 담고 있다. 7월의 여름이 강렬한 힘을 유감없이 펼친다면 8월은 그 넘치는 생동감이 주기적인 변화를 맞아 다른 색을 구현했음을 인간에게 선사한다. 자연은 언제나 그러하다. 속고 속이질 않는 생명의 본체이다. 이 안에서 우리는 그토록 바라던 신의 존재를 엿볼 수 있다. 플라톤의 이데아나 동굴의 비유는 우릴 틀림없이 좌절케 하나 내 눈 앞에 있는, 나를 둘러싼 생명의 거대한 지속성은 그 자체로 우리의 희망이 되며 순결한 평화와 평온을 가능케 한다. 우리는 이 자연과 공존하고 더불어 숨을 쉰다. 그리고 그 일부가 되길 소망하며 언젠가 그 안으로 흡수되는 결론을 기다린다. 나는 그래서 자연의 모습을 보기 위해 주말에도 쉬.. 2021. 8. 28.
동해 해돋지 여행 해돋이 여행을 위해 동해 양양의 낙산해수욕장을 찾았다. 새해도 아니었지만 연말이 가기 전에 해가 뜨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된 여행이었다. 그리고 한번도 동해 일출을 본 적이 없다보니 과연 그 일출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매년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동해를 찾는다. 그 모습들을 영상으로만 보다보니 한 번 정도는 나도 동해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 해돋이 시간은 네이버나 다음, 구글에 '동해 일출시간'이라고 검색하면 정확한 시간 정보가 나온다. 다만 구글이 약 2, 3분 정도 느리게 나왔다. 네이버에선 당시 일출 시간이 7시27분이었지만 구글에선 7시30분으로 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이미 7시 전부터 여명이 시작됐고 동쪽 하늘에선 붉은 .. 2018. 12. 12.
낙산해수욕장 겨울 바다여행 미세먼지 하나 없는 날. 동쪽 해안을 향해 차를 몰고 갔다. 바다에 도착하니 여름보다 더욱 새파랗게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풍경이 나타났다. 바다에 오랜만이었다. 반가움과 장대한 광경에 잠시 말을 멈췄다.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거대한 산을 바라보는 부자가 생각났다. 아들이 산을 보며 이야기하려 하자 아버지는 그 말을 막았다. "자연 앞에서 너는 작은 존재다." 지난주 찾아간 양양의 낙산해수욕장. 동해에 많은 해수욕장이 있어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모래사장이 많은 곳을 가고 싶어 낙산해수욕장을 택했다. 이날 파도는 상당히 거셌다. 바다는 추위가 심할수록 자기색을 온전한 상태로 드러냈다. 고난에서 진면목을 나타낼 수 있는 건 인간만이 아니었다. 자연이 먼저 그러했다. 원래 자연이 그러했기에 사람도 그.. 2018.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