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킹스턴 맨즈헤어가 있다.
굉장히 고급스러운 곳으로 직원 대다수 남자 헤어디자이너들로 구성됐고, 손님은 내가 방문했을 때만해도 모두 남자였다. 이름만 봐도 남자만을 위한 공간임을 알 수 있듯 실제 오는 손님도 그런 것 같다.
보통 예약을 하고 가면 되는데, 네이버를 통해 전화하지 않고도 쉽게 시간을 예약할 수 있으며 내가 원하는 디자이너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특이하고 손님 입장에서 신뢰를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킹스턴 맨즈헤어의 헤어 디자이너의 기초적인 정보와 고객들의 평이 모두 남아있기 때문이다. 처음 가더라도 디자이너가 누군지 알기에 좀더 편한 상태에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 방문했을 때 느낀 첫 인상은 영화 '킹스맨 Kingsman'이었다. 멋지게 차려입은 디자이너들이 대하는 손님에 대한 태도가 굉장히 젠틀했던 것이다. 내부 공간까지 킹스맨의 양복집처럼 고풍스러움이 있어 누구나 영화를 떠올릴 법 하겠다 싶었다.
또하나 인상깊었던 것은 직원 안내로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적힌 글귀였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
I can do all things through Christ which strengtheneth me.
Philippians 4:13
킹스런 맨즈헤어 오너가 가진 경영 마인드와 인생관을 엿볼 수 있는 멋진 구절이라고 생각했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멋진 양복도 판매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날씨가 쌀쌀해지면 하나 장만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머리를 까는 곳은 지하 1층이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 느낌도 있고, 남자들의 작업장 같은 기분도 드는 곳이다.
킹스턴 맨즈헤어는 압구정로데오역에서 걸어서 약 10분거리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남자라면 가볼만한 곳으로 서비스가 너무 좋고, 직원들의 실력도 뛰어나 다른곳을 못가겠다는 생각을 주는 헤어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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