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1 휴가철 읽을 책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호주머니 속의 축제' 두껍지 않고 고지식하지도 않은, 그러면서 흔한 일상을 말하면서 그 안에 삶의 심오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헤밍웨이의 작은 책이 있는데, 제목하여 '호주머니 속의 축제'다. 이런 책이 좋은 것은 첫째로 작고 얇기 때문에 어딜가든 불편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뿐 아니라 대가들의 대작들과 달리 한 대가의 조촐한 일상 속의 고민과 실수, 후회, 게으름과 도박에도 빠지고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사투, 인간의 모습 그대로를 조금은 유치하고 숭고하게 그려 우리에게 고백하기 때문에 값진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각은 안도하게 된다. 더 나아가 자신감을 얻는데 '대가도 별거 없네'하며 묘한 미소를 얼굴에 머금는다. 나를 꾸짖는 소모전을 잠시 멈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육체와 날들, 시간의 휴가 속에서 되찾게 되는 정신.. 2019.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