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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2

청담동 근처 라이온 카페에서 열리는 금요일 음악회 청담동 맛집 라이온 카페에서 열리는 금요일 음악회 계절이 깊어 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부터 이렇게 추웠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고향에 대한 향수, 혹여 나로 인해 상처받고 떠나가버렸을 이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일어나는 계절이다. 자유를 꿈꾸었다던 샤를 보들레르 Charles Baudelaire가 떠오른다. 보들레르에게 일상은 언제나 끔찍했던 악몽이었다지. 그래서 그의 시 안에서 표현되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 그렇게 컸던 가보다. 자유의지. 일상에서 매번 엄격하게 제한받던 그 자유의지를 보들레르는 시에 드러냈다. 그것을 가로막는 모든 것에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렇게 시인은 시를 통해 무거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려 했다. 독자들은 그의 시 안에서 잃어버린 것을 생각한다. 보들레르.. 2017. 9. 11.
강남구청 라이온 카페, 영화 같은 분위기가 살아있는 곳 일 때문에 심신이 지칠 때마다 '금요일은 언제 오나' 하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하루하루가 결코 쉽지 않네요. 어제는 현충일이라 집에서 푹 쉬었는데도 이렇게 피곤함이 남아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비가 오다보니 기분도 착 가라앉는 것 같네요. '밴드 오브 브라더스' 마지막 회에서 실제 인물들이 나와 인터뷰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전역하고 돌아가면 무슨 일이라도, 어떤 역경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자신감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 마음 이해 못하진 않을 겁니다.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사회라는 무지비한 전쟁터에 서자마자 말끔히 사라지는 그 기분. 군대는 아련한 추억이 되고 우리는 소름끼치는 돈.. 2017.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