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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2

한병철의 '타자의 추방'...주체가 사라진 사회에 대한 철학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책을 읽는데 현기증이 일어난다. 수많은 책에 파묻혀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이다. 다시 돌아올 월요일 때문일까. 그 월요병이 일요일까지 도진 것일 수 있겠다. 그렇다. 월요일이 액체화 돼 환자를 서서히 말라 죽이는 이름 모를 독약처럼 내게 지속적인 압박을 주는 것이다. 일요일은 깊어가고 그 저녁은 갈수록 힘든 무엇이 된다. 서점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장소에 불과하다. 정신은 쉽게 지쳐버리는 존재의 표현이다. 오랜만에 한병철 교수가 쓴 책을 발견했다. 타자의 추방. 이런 책을 보면 책 좋아하는 사람이 흔히 생각하듯 '좋은 책을 원없이 샀으면..'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산 책도 못 읽었는데..'하는 생각이 앞서지만 '뭐 어때? 또 사는거지'하는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단 사진만 .. 2017. 7. 23.
친구에게 쓰는 글- 한병철 교수의 '시간의 향기' 친구에게 쓰는 책 포스팅- 한병철 교수의 '시간의 향기' 변한 걸로 치면 봄이 왔다는 것과 30대가 됐다는 것 그리고 웃음이 예전만큼 줄어들었다는 것까지구나.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를 함께 토론하기도 했는데 새로운 책 하나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시간의 향기'. 우리의 순수한 모습까지 변하게 만드는 쓸쓸한 세상을 철학적으로 성찰한 책이다. 한병철에게는 요란한 목소리가 없어 좋다는 생각이 든단다. 그의 책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게 흔히들 말하고 있는 쇼윈도의 멋지고 화려한 혹은 정의가 없는 성공과는 거리가 있어서 그럴거야. 사회는 그런걸 좋아하지 않니. 무엇을 해야한다, 무엇을 달성해야 한다, 그 '무엇'을 강요하며 세상은 빠르게 흐르고만 있지 않니. 한병철 교수는 '시간의 향기'에서 사회는 조급함과 부.. 2015.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