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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2

주식투자와 철학의 상관관계 주식과 관련해 재미난 철학 이야기가 있다. 예컨대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학'에서 전하는 이야기는 이렇다. "이야기에 따르면 그(탈레스)는 아직 겨울인데 별을 관측하는 기술을 이용해 이듬해 올리브 농사가 대풍작을 거둔다는 사실을 예측했다. 그래서 얼마 안 되는 돈으로 키오스와 밀레토스의 모든 올리브 압착기의 사용권을 얻기 위한 공탁금을 걸었지만, 아무도 그와 경합을 벌이지 않았기 때문에 싼 가격에 사용권을 획득했다. 마침내 추수할 때가 되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부랴부랴 몰려와 압착기를 빌리려 법석을 떠는 와중에, 그는 자기가 원하는 가격에 올리브 압착기를 임대해 준 대가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러셀의 서양철학사 p.64 위 내용을 3가지로 함축하면 이렇다. 1. 탈레스(624-547 BC)는 내년 올리.. 2021. 2. 22.
도올 김용옥의 '노자가 옳았다'를 읽고 우리는 이 세계를 철인의 마음으로써가 아니라 시인의 마음으로써 바라보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 도올 김용옥 '노자가 옳았다' 2020년 여름. 50일 장마가 있던 그때 나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노자가 옳았다'를 읽었다. 이 책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소중했기 때문에 나는 일부러 급하게 읽지 않았다. 그랬기에 이 책이 전하는 인간의 의미를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다. 언제나 도올 선생은 나에게 지식의 기쁨과 깨달음의 기회를 준다. 불현듯 생각 하나가 떠오른다. 제주 4·3 기념식에서 도올 선생님이 나와 읽으신 '제주 평화 선언문'이다. 이 선언문은 한 시대의 고발서이자 정의를 위한 외침서였다. 그리고 제주 사람들과 함께 참혹한 과거를 알게 된 모든 국민의 가슴을 울리는 시였다. 내가 이미 '도올 김용옥 제주 .. 2021.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