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윅'은 홀로 남은 남자의 외로움이 무엇인지 말한다.
키아누 리브스를 다시 보게 한 영화이기도 하다. 무겁게 깔리는 그의 목소리와 영화 속 주인공 존윅이 잘 일치된다. 차분하고 겸손하며 예의 바른 한 남자.
하지만 사실은 가장 지독하고 끈질긴 부기맨, 살인청부업자라는 설정 자체가 이해하기 쉬우면서 집중하기 편했다.
존윅은 2015년 개봉작이지만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OCN에 영화가 나오면서 보게 된 영화이다.
사진출처=daum(다음 사진들도 모두 같은 출처)
영화 주요 줄거리
존윅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다. 전직은 살인청부업자. 돈을 받고 살인하는 자다. 실력이 워낙 뛰어나 이 업계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그가 어느날 한 여자를 만난다. 그리고 인생을 바꾸기로 한다. 살인청부업에서 손 떼기로 한 것. 그의 고용주는 그에게 조건을 단다. 해결할 수 없는 일을 해결하고 손을 털 것을.
존윅은 이것을 목숨을 바쳐 해결했고 이 업계를 떠나 평민의 삶에서 여자와 삶을 동행했다. 그의 목숨을 건 마지막 작업으로 고용주는 뉴욕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최고의 마피아 조직을 만들게 된다.
영화의 시작은 그 여자를 병으로 잃고 혼자된 존윅의 고독에서 시작한다.
그의 아내는 그에게 작은 개 한 마리를 남겨놓는다. 존윅은 그 강아지를 아내처럼 아꼈다. 하지만 그의 전 고용주의 망아니 아들이 그와 우연한 실랑이를 벌인 끝에 밤에 그의 집을 침입해 그 강아지를 죽이고 그에게 폭력을 가한 것.
하지만 그 망나니는 그 자리에서 존윅을 죽였어야 했다. 존윅을 잘못 건든 것이었다. 그는 분노에 휩싸인다. 그리고 살인이 시작된다. 모든 걸 잃은 남자의 살인은 표적이 정확했고 주저가 없었다. 깔끔했다.
이 영화가 다른 점이 이것이다. 깔끔하다.
마지막 그 망나니를 죽일 때도 그랬다. 그 망나니가 마지막 죽는 순간 이 말을 한다.
"그깟 개가 뭐라고!"
그 말이 끝나기 전에 존윅은 방아쇠를 당긴다.
존윅에 나오는 무술은 태 유도와 주짓수, 태권도가 혼합돼 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 싸움의 장면에 흡입되게 한다.
오직 복수 하나만으로 표적을 향해 달려가는 존윅을 보며 남자의 습성을 이해하고 공감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잃어버린 남자는 이 세상에 남을 이유가 없는 법이다.
존윅은 그렇게 자신을 포기했고,
그것을 포기하게 만든 자들을 응징했다.
더 잃을 것 없는 남자의 모습이다.
그런 남자가 멋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차하지 않고 비겁하지 않으며 정직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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