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신주쿠 도쿄 도청 전망대서 보는 도쿄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건 전망대에 올라 그 지역을 한눈에 보는 일이다. 특히 나 같은 경우 어릴 적부터 지도 보는 걸 참 좋아했던 터라 높은 곳에 올라 지형을 살펴보는 여행 일정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
여행 중에 길을 잃는 것보다 더 두려운 건 머릿속에 그 지형이 그려지지 않는 것이었다. 지도를 보고 내가 어디쯤이구나, 내가 바라보는 곳이 어디구나를 가늠하지 못하면 나는 줄곧 헤매는 기분을 느껴왔다. 한눈에 지형을 터득하고 내 위치를 알아야만 나는 길을 잃어도 안심했고 그 지역을 좀 더 차분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도쿄 도청 전망대는 워낙 유명했던 터라 큰 인상을 주진 않았다. 일정이 빡빡해 도쿄 타워 등 다른 전망대에는 갈 수 없어 찾아간 곳이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전망대였다.
도쿄 도청은 신주쿠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도쿄 명소로 관광객이 언제나 붐빈다.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간 날은 조금 흐린 날씨 탓에 후지산을 볼 수 없었다.
전망대는 45층에 있다. 무료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55초만에 전망대에 도착한다.
멀리 도쿄 스카이트리타워가 보이네요
전망대에 오르면 도쿄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사방을 돌며 도쿄를 확인할 수 있다. 올라와서 안 사실은 도쿄는 서울처럼 산이 있는 지형에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엄청난 평지에 도시가 형성됐다. 뉴욕과 같은 계획도시가 아니라 역사 도시에 가깝기 때문에 미로처럼 도로들이 뻗어나갔다. 곳곳에 고층 빌딩 촌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낮은 건물들이 즐비했다. 거대한 평원이라 밤에는 멋진 야경이 펼쳐질 것 같았다.
전망대 중앙에는 선물샵도 있다. 하지만 가본 사람은 대충 비슷하게 느낄 듯 싶다. 둘러보면 별로 살만한 게 없다. 장난감이 많아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한 쪽엔 레스토랑도 있다. 혹시 여행 경비가 크게 신경쓰이지 않으면 밤에 같이 여행 온 사람과 이곳에서 저녁을 먹어도 괜찮을 듯.
전망대 관람 시간은 밤 11시까지라고 하니 도쿄 야경을 보고 싶다면 밤에 맞춰 가도 좋을 것 같다. 도쿄 야경이 특히나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니 가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도 추천하는 바이다.
가는방법 JR 신주쿠(新宿)역 서쪽 출구 도보 10분
오픈 시간
북쪽 전망대 09:30~ 23:00
남쪽 전망대 09:30~17:30(둘째·넷째 주 월요일 09:3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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