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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스라엘 여행

[이스라엘 여행] 렌터카 이용시 주의사항

by 하 루 살 이 2017.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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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8일간 이스라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렌트카를 이용했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 이 내용은 꼭 포스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가지는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경험에서 나온 조언입니다.


위 사진은 이스라엘 사해, 마사다를 가기 전에 유대광야가 나타나 잠시 걸어갔다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스라엘은 대중교통이 잘 돼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지낸 호스텔에서 만난 한국인 한 분이 해준 말입니다. 그 분은 해외여행이 자주 다니셨습니다. 이스라엘 대중교통이 다른 나라보다 잘 돼 있어 여행하는데 편리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대중교통만 이용한 관계로 사해 근처에 가서 바닷물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렌터카를 이용한 저는 당연히 주차하고 들어갔다 왔죠. 렌트카가 주는 이스라엘 여행 장점은 많습니다. 시간만 따져도 그렇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갈아타는 시간을 생각하면 복잡합니다. 렌트카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낮이든 밤이든, 해 뜨는 장면이든, 해 지는 장면이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여행의 묘미를 더욱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다 있나' 싶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차를 빌릴 때 불편함과 불친절함은 기본이고 당연히 알려줬어야 하는 정보들도 알려주지 않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이스라엘 렌터카 이용만 아니라 어느 해외 여행에서도 공통적으로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렌터카 반납 장소' 정확하게 물어보고 차를 받을 것.


지금 생각해도 열받습니다. 황당한 일입니다. '렌터카 반납' 장소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너무나 고생했습니다. 렌트카 반납 장소는 렌트카를 받으면서 같이 받은 서류에 '터미널3'이라고 써 있습니다. 하지만...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는 렌터카 회사 반납 장소가 따로 있습니다. 


반납장소가 텔아비브 공항 3터미널이라고 돼 있어도 Hertz 등 대다수 회사 반납 장소는 여기가 아니라 'UPS Services, Israel'로 내비게이션에 검색해서 가야합니다. 처음에 차를 받을 때 '여기로 가는게 맞다, 아니다' 말조차 안 해주니 먼저 물어보고 차를 빌리세요. 그런 걸 모르고 공항 반납 장소로 가면 미로같은 공항 도로에서 'Rental Car Retuen(랜탈카 리턴)'이라는 안내표지판을 따라가다가 저처럼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합니다. 


Alamo(알라모) 등 한 3개 렌터카 회사는 여기가 아니라 그야말로 '터미널3'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거기서 차를 받았기 때문인데, 단순히 '거기에서 받았으니까 거기로 가야지'하면서 내비게이션에 터미널3을 찍고 가면 저처럼 '개고생'합니다. 차를 반납할 때 주요소에 들려 full로 채워 넣고 반납해야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하도 뺑뺑 돌아 주유 칸이 몇 칸이나 떨어졌습니다. 저는 공항 도로에서 무려 40분이나 헤맸습니다. 저처럼 그냥 가면 분명히 40분 돕니다. 


왜냐. 이해할 수 없는 공항 구조입니다. 터미널3으로 가면 어떻게 가도 터미널3 2층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2층에서 1층으로 가는 계단은 있어도 차가 가는 길은 '없습니다'. 몇 번을 이렇게 헤매다 2층에다 잠시 차를 대고 계단으로 내려가 알라모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내 차가 지금 2층에 있다. 어떻게 차를 몰고 내려오냐."


이 질문에 직원 표정이 어땠는지 압니까? '이런 손님 많았으니까 자세히 알려줘야겠다'였습니다.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종이 한 장을 꺼내더니 반납하는 과정이 상세히 적힌 종이 한 장을 줬습니다. 거기에는 3개의 사진이 들어있었습니다. 도로 표지판이 나타나는 곳마다, 분기점이 나타날 때마다 어디로 가라는 '설명서'였습니다. 그리고 터미널3 1층으로 가기 전에는 차단기가 있는데, 차단기 비밀번호를 그 직원이 그 자리에서 적어줬습니다. 


참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이걸 왜 이제서야 줬냐." 

그 직원 말이 뭐였는지 압니까? 

"차 받을 때 여기서 받으셨잖아요.(이 말은 여기서 차 받았으니까 여기로 오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더 이상 말을 안 했습니다. 영어가 실력이 부족하기도 했고요. 

한국이었으면 "이 설명서는 뭐고, 이 비밀번호는 뭐냐. 당신들 서비스 때문에 엄청 헤맸다. 왜 말 안했냐"며 따질 게 많았을 것입니다. 


아무튼 다시 공항을 한바퀴 돌아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갔습니다. 휘발유는 몇 칸 떨어져 있었고, 직원에게 "나 당신들 덕에 헤맸다. 휘발유는 가득 채워있었다"라고 했지만, 직원이 상사에게 전화하더니 "원래 비싸게 돈을 받아야 하는데, 보통 주유소 가격만큼만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돈이 더 나갔습니다. 


(그 안내서는 포스팅 업데이트할 때 여기에다 올려놓겠습니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하시면 입국 절차를 완료하시고 나오셔서 2층으로 가시면 렌터카 회사가 모여있습니다. 이 날은 금요일 저녁인데도(이스라엘 안식일)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입니다. 제가 차를 받았을 시간은 밤 11시40분이었습니다. 그때도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2. 이스라엘 내비게이션 예약하지 마세요.


더 정확히 말하면 차 렌트를 할 때 Alamo는 내비게이션이 부착된 차가 없는지 아이패드를 준다고 했습니다. 이거 절대 필요 없습니다. 한국에서 그냥 로밍해가세요. 스마트폰에 '구글지도' 깔고서 가시면 충분히 내비게이션 역할을 합니다. 스마트폰 거치대도 하나 챙기시면 좋습니다. 저는 그거 없이, 에어컨 환기구에 스마트폰 꽂아두고 편하게 썼습니다. 아이패드 렌트하면 15만원 정도 깨집니다. 



3. 주요소 이용 방법.


한국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차를 받으실 때(보통은 가솔린차를 주지만) 이 차가 가솔린(페트롤 Petrol)차인지 디젤 차인지 물어보고 받으세요. 이스라엘 차의 경우 가솔린 차는 주유기 입구가 녹색입니다. 


이스라엘 주요소는 대부분 셀프입니다. 신용카드를 어디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모르니 차를 주요소 주유기 옆에 대시고 주요소 안에 편의점에 들어가셔서 가솔린 얼마를 넣겠다고 말씀하세요. 뒤에서 늦는다고 절대 뭐라고 안 하더라고요. 보통 200세겔 정도면 한국 돈으로 6만원이니 가득 넣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100세겔 넣으세면 됩니다. 이게 기준이라고 보시면 편하게 다니실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이 가격을 부르고 '녹색이 가솔린인지' 확인하신 뒤(뭐든 해외에선 다시 한번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등 정확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내 차가 어디 세워져 있는지 말하면 거기에서 알아서 결제하고 가면 된다고 말합니다. 만약 주유가 끝나고 돈이 200세겔 결제했는데 180세겔 나왔다, 그럼 다시 편의점 들어가서 돈이 남았다고 하면 20세겔 환불해 줍니다.  



이스라엘 주요소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도로에서 볼 때 주유소 전체 색이 녹색 노란색 바탕인 주유소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무조건 노란색만 갔다는 데 제 경험상 어딜 가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 주유기 색깔을 잘 보셔야 합니다. 녹색 주유기는 가솔린, 파란색 주유기는 (아마도) 디젤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선 확인에 재확인이 중요합니다. 꼭 직원에게 '이게 가솔린(패트롤) 맞냐'고 물어보세요.



4. 이스라엘 신호


이스라엘 신호등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하나 다른 게 있습니다. 빨강에서 파랑으로 바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빨강에서 주황, 파랑으로 넘어갑니다. 보통 주황 신호등이 켜지면 차들이 움직입니다. 파랑 신호등이 켜졌을 때 이동하면 뒤에서 난리가 납니다. 왜 빨리 가지 않느냐며 소리까지 지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성격이 한 성격합니다. 도로에서 장난 아닙니다. 끼어들기 수준이 한국 운전자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속도로 이용료는 없습니다. 그건 참 좋습니다. 따로 동전을 준비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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