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이스라엘을 홀로 다녀온 사람으로
이스라엘 여행에 필요한 실질적인 준비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블로거들이 쓴 내용을 보고 준비해간 것들 중에 전혀 불필요했던 것들도 있더라고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세세하게 써보겠습니다.
1. 여권집
여권집을 하나 마련하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여권만 딸랑 들고가면 물에 젖을 수 있고,
이스라엘에는 공항에서 확인증(사진)을 주게 되어 있는데 이걸 잃어버리면 입국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중요한 것들을 여권과 함께 보관하기 위해선
여권집이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2. 지갑 두 개
(보통 한 개에 카드, 지폐, 운전면허증 등을 몰아서 넣는 경우가 있는데, 여행자라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갑을 두 개 준비해서 지폐와 카드를 양 쪽에 분산하는 겁니다. 지갑 한 개 꼭 가방에 넣어 다니는 습관을 들여야 소매치기 등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3. 국제운전면허증
(저 처럼 혼자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렌터카를 이용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날이 2주 이상 되면 모를까 일주일 안팍이라면 렌터카가 있어야 보고 싶은 장소를 마음껏 가실 수 있습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은 각 지역 경찰서 중 국제운전면허증을 취급하는 부서가 있는 경찰서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만드는 데 5분 정도 소요됩니다.- 한국 면허증도 이스라엘 렌터카 직원이 보여달라고 하실 수 있으니 꼭 챙겨가야 합니다.)
4. 로밍 & 스마트폰 거치대
(1) 렌터카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로밍과 스마트폰 거치대를 꼭 챙겨가시는 게 좋습니다.
이스라엘 렌터카에는 내비게이션 화면이 없는지 아이패드(내비 용) 사용 여부를 뭍더라고요.
스마트폰 로밍을 해가면 이게 필요없어 일주일에 약 14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습니다.
(2) 아무래도 스마트폰(구글지도) 내비를 이용할 경우
차량 안에 스마트폰 거치대가 없으니 하나 챙겨가시면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겁니다.
5. 작은 가방
큰 짐은 숙소에 놓고, 작은 가방을 가지고 다니셔야
여행 시 오래 걸어도 덜 피곤할 것입니다.
이 가방 안에는 당연히 여권(여권은 제 2의 생명인 만큼 내 몸에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화장실 갈 때조차도),
지갑, 돈, 생수, 지도, 책 등이 들어가겠죠.
6. 우산
혹시 모를 비에 대비해야 합니다.
7. 두꺼운 옷
우리나라 겨울은 이스라엘도 겨울입니다. 굉장히 춥습니다.
바람이라도 거센 날이면 오들오들 떨면서 다닐 수 있습니다.
두꺼운 잠바와 따뜻한 긴팔 옷은 필수입니다.
이스라엘 유대 광야(Juda Desert)에 도착한 뒤 찍은 사진. 유대 광야는 구글 지도에 검색이 안 되는데, 사해 마사다 가는 길에 간판이 나옵니다.
8. 달러
우리나라에서 이스라엘 돈인 세겔을 준비하는 것보다
달러를 충분히 가지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현지 공항에서 환전을 충분히 해도 혹시 부족할 수 있어
여분의 달러를 가지고 있으면 편리합니다.
그래야 수수료가 비싼 ATM기를 사용하지 않겠지요.
이스라엘 곳곳에는 환전소(Money Change)가 있습니다.
그런 곳이 환율 우대가 더 좋다고 하니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이용 방법은 별거 없습니다. 달러를 내밀면 알아서 환전해 줍니다.
혹시 모르니 네이버나 다음에서 달러-세겔 비율을 계산하시고 받으세요.
9. 손전등
우리나라에서 1만원 내외면 살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해 가세요.
스마트폰 불빛으로 급하게 밤에 무엇을 찾으면 되겠지 싶어도 현지에선 무슨 일이 있을 지 모릅니다.
10. 신용카드(꼭 다른 은행의 두 개 신용카드)
두 개의 신용카드가 필수라는 걸 현지에서 느꼈습니다.
무턱대고 하나만 가지고 갔다가 그 은행으로부터 '해외 카드 사용이 일시 중지됐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이 카드는 결국 무용지물이 되고 다른 하나로 계속 썼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카드 사용이 일상화 돼 있습니다.
꼭 두 개 이상 신용카드(비자, 마스터)를 챙겨가세요.
11. 슬리퍼, 수영복
사해 바다를 위한 것입니다. 이스라엘까지 와서 사해 바다에 한 번 안 들어가고 왔다는 건 예루살렘에 가서 통곡의 벽(Western Wall)을 안 보고 왔다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여행 중 숙소에서 만난 한국 아저씨는 대중교통으로 다니다보니 사해 바다를 들어갈 여유가 없으셨다고 합니다. 다시 이스라엘에 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튼 수영복을 챙겨가세요. 슬리퍼도 필요합니다. 사해 소금 결정체(사진)가 무지하게 큽니다. 발이 아플 정도입니다. 그래서 무릎 아래까지만 오는 수준에서 발만 닮고 올 수 있습니다. 실제 한 외국인에게 사진 찍을 것을 부탁해 사진을 찍고 나서 '왜 수영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맨발이라 더 들어갈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12. 수건, 세면도구
기본이겠지요^^
13. 보조 배터리 2개, 핸드폰 충전기, 멀티용 아답터는 필요 없음.
보조 배터리는 꼭 2개가 있어야 겠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한 개로 부족하진 않지만 한 개가 하루 사용량에 딱 맞았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그 한 개마저 다 쓸 경우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무슨 일이 일어날 지에 대해 대비하는 자세는 여행에서 꼭 필요합니다. 핸드폰 충전기도 들고 가셔야 합니다. 다만, 멀티용 아답터를 한국에서 6000원 정도에 샀는데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어느 가게, 식당, 박물관, 숙소에 들려서 충전하려고 해도 우리나라 충전기를 그냥 꽂아 쓸 수 있었습니다. 간혹 안 들어가는 게 있었는데 10개 콘세트 중 2개 정도만 안 들어갔을 뿐 나머지는 아주 잘 들어갔습니다. 멀티용 아답터는 이스라엘에서 불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4. 헤어 드라이기
이스라엘 숙소에 없어서 머리 말리기 힘들었습니다.
일단 중요성에 상관없이 꼭 있어야 하는 물건들을 기억이 나는대로 적었습니다.
이 정보는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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