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사람에 치일까 어디 가기 무서워서 집에만 계시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면서 사람들이 잘 몰라 항상 자리가 있었던 레스토랑 겸 카페를 알고 있다. 이곳을 저는 적극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또 함께 가기도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곳이다.
강남구청 라이언 카페를 소개한다. 주차도 바로 옆에 강남구청에 하면 되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가도 주차 걱정이 없는 곳이다.
외부에서 보면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공간이 엄청 넓어서 공간에 대한 신기함을 먼저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최근엔 테이블마다 초를 켰는데 최근엔 초를 모두 치웠워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초가 있어서 라이언 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게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초만 빠졌지 다를 것은 전혀 없다.
계단이 있는데 이층은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손님이 올라갈 수 없는 것 보니 아마 창고로 쓰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계단마저도 한쪽에 와인병을 모아둬 분위기를 내고 있다. 언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시고 갔을까 싶다.
이곳이 좋은 이유가 있다. 악기와 엔틱 가구, 엔틱 소품들이 많아서 마치 유럽 어딘가에 있는 귀족의 집에 온 듯한 기분을 준다.
특히 생맥주를 시켰는데 엄청 큰 관악기에 달린 손잡이에서 맥주를 따르는 모습에 놀란 적이 있다. 이렇게 맥주까지 악기에서 나오게 한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라이언 카페의 장점은 바로 수요일, 금요일 저녁 8시30분에 시작하는 음악회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이 직접 피아노를 치거나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데, 그 수준이 너무나 훌륭하다.
특히 전혀 모르는 악기들까지 나와 연주되고 있어 연주 내내 신기함과 황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음악의 종류도 다양하다. 클래식 연주가 나오는가 하면 김광석, 양희은의 노래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래들이 나와 사람들이 따라 부르기도 하고 박수를 자아내기도 한다.
이분은 누가봐도 피아니스트인데, 계삭하고 나가는 길에 환하게 웃으며 계산해주시는 것을 보고 라이언 카페 직원임을 알 수 있었다. 머리 스타일부터 옷 스타일까지 음악의 기운이 흐르는 분인데, 서빙까지 해주신다. 한번 쯤 말을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시는 분이다.
아래 사진에 작은 피아노를 치고 있는 모습이 있다. 저 피아노 소리가 너무 묘하고 신기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아코디언 연주는 정말 일품이었다. 외국인이 나와서 하는데 리듬을 타며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음악과 하나된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최근엔 크리스마스 관련해 다양한 음악을 연주해 사람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아마 음악회가 없겠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이고 연말 시즌이라 수요일, 금요일에 가도 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녹차를 따르는 직원의 모습. 저렇게 높게 낙하해야 녹차가 훨씬 잘 우러나온다고 한다. 시간까지 재면서 부어주는 모습에서 전문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음식을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도 했다. 추운 겨울이지만 라이언 카페가 따뜻해서 저렇게 찬 음식을 먹어도 큰 부담이 없다.
저 기계는 라이언에 들어오면 입구쪽에 있다. 보통 남자 키의 가슴까지 올 정도로 굉장히 크다. 처음엔 그냥 엔틱 장식품인 줄 알고 자세히 보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작동도 한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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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몇 개 누르더니 안에 엘피 판 같은 것이 움직이고 노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작동하는 것을 보니 너무나 신기했다.
라이언 카페는 크리스마스 이브나,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 시즌에 가면 사람도 많이 없어 가족과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직원들의 친절하고 여유로운 모습도 너무나 인상 깊은 곳이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가까운 청담동이나 강남으로 움직여도 좋다.
장소는 강남구청 옆에 있다. 주차는 강남구청에 하고 가는 것이 가장 좋다. 근처에 상점이 많고 도로도 좁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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