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정체성은 문화와 예술에 있다. 문화와 예술을 다양하나 음악을 통해 합축된다. 그 중 단연 엘피 LP는 음악과 미술을 집합체라고 말할 수 있다.
이태원에 가면 음악을 중심으로 한 장소가 많다. 하지만 이곳 만큼 좋은 곳도 드물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다. 한강진역에서 내려 약 5분 정도 걸으면 나타난다.
이곳에는 LP판을 판매할 뿐 아니라 LP 플레이어도 판매하고 있다. 가장 값싼 LP 플레이어는 약 9만원 정도 한다. 현대 카드 소지자에 한해서 할인한 값이다. 정상가는 약 11만원 정도로 보면 될 듯.
그 외에 다양한 LP가 있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얼굴이나 그 가수의 정체성을 잘 표현한 그림들이 들어간 LP를 들어보거나 살 수 있다.
외관상 보면 뭔가 디자인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건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대 뮤직 라이브러리 건물은 지어질 때부터 화제였다.
철골 이외 모든 부분이 통유리로 디자인됐다. 고객들은 2층에 올라가 커피와 함께 음악을 들으며 밖을 감상할 수 있다. 유리창 너머로 도로들이며 이태원을 걷는 사람들, 비싼 외제차, 그 뒤로 보이는 고급 주택들과 남산을 통해 이태원의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안으로 들어서면 고급스러운 엘피 플레이어와 다양한 뮤지션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엘피 표지를 만날 수 있다.
재즈며 힙합, 클래식, 팝송, 국내 가요 등 자신이 원하는 취향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위에는 역시 재즈 트럼페너 쳇 베이커의 사진이 담긴 엘피가 '베스트 10'이라는 스티커와 함께 전시돼 있다. 위에는 비틀즈의 엘피도 보인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해 더 유명해진 밥 딜런의 LP도 굉장히 많았다. 하나하나 들춰보면 색깔이 다른 음악들이 있었다.
현대 뮤직 라이브러리 엘피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다. 정품이라 그럴 것이란 생각도 든다. 대충 엘피 하나 가격이 2만원~4만원 사이다.
뭔가 밥 딜런은 이태원가 잘 어울리는 얼굴을 가졌다. 반항아적인 눈빛과 표정을 통해 도시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창조적 생각을 자부하는 한 인간의 모습이다. 이태원의 사람들도 대게 그렇다. 입는 옷 스타일이나 머리 스타일, 악세사리까지 하나같이 독특하고 개성넘치며 더 좋게 표현하면 창조적이기까지 하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붙은 음악 포스터들.
이층에는 음악 CD들이 즐비하다.
요즘 같이 스마트폰을 누구나 들고 다니는 세상에서 엘피나 CD는 한물 간 물건들일 것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지나간 것들에 대한 소중함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와서 사람들이 엘피 음악을 듣고 CD를 구매하는 것 아닌가 싶다.
이태원 현대 뮤직 라이브러리에는 엘피 외에도 이렇게 다양한 음악 소품들도 전시돼 있다. 자신의 좋아하는 색깔과 디자인을 찾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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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관련 포스팅(클릭 후 이동)
한남동 디뮤지엄 근처 카페, 드보브에갈레 Debauve & Gall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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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뮤직 라이브러리는 한강진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와 약 5분 정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다. 주말 같은 날 잠시 들러 음악의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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