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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야기

유혁기와 구원파에 대한 오해

by 하 루 살 이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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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라는 이름.

이 프레임이 만들어 내는 사실의 왜곡은 얼마나 그 힘이 강한가. 어느 누가 감히 '우리에게만 구원이 있다'라는 주장을 하는가. 성령이 두려워서라도 그 소리를 하지 못한다. 

 

혹여 천박하고 미련한 몇 신도가 입 밖으로 내선 안 되고,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할 그 소리, "다른 곳엔 구원이 없더라"라는 발언을 해서 그것이 소문이 퍼져 결국 모든 기복침 성도들을 고통스럽게 한다면 그 주장을 한 사람의 구원을 우리는 의심해 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능력은 온 천하 만민에게로 향한다. 좁아터진 구원파 강당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걸 모든 구원파 신도들은 인정한다. 

 

 

https://wpalss.tistory.com/1163

 

구원파 정말 이단인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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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이것이다.

아무리 말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의 죄를 씻었다는 확실한 진리의 말씀을 구원파든 뭐든 모두가 믿기를 원하는 그 간절한 마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구원파는 평생을 질질 끄는 믿음을 말하지 않는다. 믿음이란 곧 '단번에 주신 믿음(유 1:3)'이다.

 

이 도를 위해 힘써 싸우고 있을 뿐이다. '깨닫지 못하는 자는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시 49:20)'라는 말씀이 내 일가친지에게 해당하지 않도록, 결국 깨달음이란 문제를 거론할 뿐이다.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이 나를 의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로마서의 그 강한 메시지를 좀 깨달아 알라고 강조할 뿐이다. 대체 여기에서 어떤 이단적 메시지기 있는지 나는 도대체 모르겠다. 

 

그런데 일반으로 알고 있는 이 구원론에 대해 비판이 잘 안 되니까, 이제는 '구원파는 구원 이후 죄를 지어도 된다더라'라는 말 같지도 않은 주장을 하고 있으니, 나는 거기에 해명조차 하고 싶지가 않다. 내 뇌를 다른 곳에 쓰련다. 

 

 

 

 

나는 이것을 안다.

구원파 신도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진리를 알기에 좀 더 쉬운 방법을 제시해 왔던 유병언 회장과 권신찬 목사, 유혁기는 믿음으로만 가능한 의로워짐과 영원한 속죄를 전하는 일이 자신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도 자신들의 사명처럼 되어 평생을 노력하길 바랐다고. 그렇게 이어진 시간들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이다. '전도하는 마음으로 살자'는 부드러우면서도 삶의 길을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강한 메시지였다. 

 

그 과정 중에 오해를 불러 올 만한 일들에 대해서 그들은 설명하고 설득하려 했지만, 구원파의 전도됨이 두려운 자들이 결국 이 한국 땅에 '그들은 구원을 독점한 듯이 말한다'라고 해서 '구원파'라는 이름을 붙여놓은 것이다. 그 어떤 말도 그들의 계산기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인간적인 마음에서 나는 한탄스러울 뿐이다. 또다시 시작하겠구나라는 마음이 든다. 이 마음을 또 짓밟고 무시하길 바란다. 거룩한 이들이여. 

 

 

 

유병언 : 어떤 사람들이 여러분들에게나 저에게 '거기에만 구원이 있나?' 물으면 '그렇다'라고 하면 바보 중에 상바보입니다. 구원받고 있는 사람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든지, 구원받은 사람들의 교제가 있다든지, 이런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같이 모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희(다른 교단에게)에게는 구원이 없다"라고 우리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nZ2Y9OEdU8 

 

오대양? 

도대체 언제까지 해명하고 또 해명해야 하는가. 구원파나 유병언 회장의 지시에 의한 죽음이 아니라는 것을 도대체 뭘 더 어떻게 해명해야 하는가. 오대양의 말할 수 없는 비극적 죽음이 사채의 결과라는 것을, 유병언 회장에게 돈을 갔다 주는 행위란 없었다는 것을 근거를 가지고 말해도 듣질 않는다. 이 답답함을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다. 그냥 그렇게 믿고 살아라. 

 

이전의 포스팅만 링크로 걸어둔다. 

 

https://wpalss.tistory.com/1399

 

'나는 신이다' 그리고 유병언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다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4편 오대양 관련 영상을 재밌게 봤다. 보는 내내 편집술과 음양 기법에 감탄을 했다. 편집 경험이 있는 만큼 그 능력을 칭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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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관하여도 마찬가지다. 사진과 사업으로 인한 유혁기의 배임 횡령 혐의는 법원에서 결국 판단이 나올 것이다. 다만 먼저는 '종교집단이 왜 사업을 하는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좀 할 말이 있다. 

 

1970년 후반에 시작된 삼우트레이딩과 이후 만들어진 세모, 그리고 수많은 계열사에는 남들이 보기에 좀 특이한 것이 있다. 다수 직원들이 구원파 신도들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왜 그랬겠는가. (이런 것까지 이단시 하더라.) 그런데 그렇게 하려고 만들어진 회사다. 목적이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유 회장은 성도들의 흩어짐을 걱정했다. 교제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시대적 상황에 의해 성도의 교제가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을 염려했다. 

 

 

 

 

1970년대가 어떤 시대인가. 지금처럼 서로 모이기 힘들 정도로 모든 것이 열악한 시대였다. 전도만 하다간 교제의 장은 나 몰라라 할 수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당시엔 좋은 방법이었겠는가. 유 회장은 바울 사도께서 말씀하신 바 '업이 같으므로 함께 거하여 일을 하니(행 18:3)'라는 초대교회의 교제 방법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사업에 수많은 반대가 있었다. 한 예로 80년대 초중반 대거 그 집단을 이탈한 또 다른 집단이 있었다. 복음을 수호한다는 명분이었다. (너희들은 절대로 사업은 안 하길 바란다.) 하지만 일이란 바울이 생각해 낸 방법이다.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과 낮을 일(살전 2:9)'하고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롬 12:13)'는 방법이 '사업'이라는 거창한 단어만 썼을 뿐이지 분명 일이라는 것이다. 바울 사도 입장에선 천막 짓는 일이었다.

 

교제의 형성은 입으로만 터는 것이 아니었음을 유 회장은 바울 사도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구원파 대변인이 방송에 나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우리 안에도 많은 다른 의견이 존재한다. 우리를 머리가 없는 사람들로 보지 말라."

 

 

 

그것이다. 사업을 지금도 이해 못하는 인간들이 있겠지만, 일단 그들의 의견은 존중한다. 다만 전체 방향이 흔들리지 않도록 그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을 뿐이다. 민주주의라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닌가. 다수의 의견이 선택되는 것이 맞지 않은가. 특히 교제를 위한 목적에서 사업이 시작되고 이어지고 있다면, 그것이 효과를 낸다면 "사업 자체를 아예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수준 낮은 비판은 그만해야 한다. 

 

 

 

 

많은 오해가 있는 '사진'도 마찬가지다.
처절한 목적이 있었다. 생각해 보라. 떼려야 뗄 수 없는 오대양의 오해를 풀어보고자 우선 '아해 Ahae'라는 호를 앞세워 사진에 매진한 것이다. 당장 유병언이 오대양의 살인마로 되어 있으니 유 회장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으면 어딜 가든 복음 전도에 방해가 될텐데. 그래서 뭐든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 순수한 마음까지 비난받을 순 없다. 그 일에 가장 힘을 도운 것이 당연히 아들들이다. 유혁기일 수밖에 없다. 

 

나는 묻고 싶다.

어느 누구라도 자신들이 '살인마 집단'으로 수십년을 낙인찍혀 살았는데 우연의 우연이 겹쳐 유병언이 찍은 사진들이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 사진이라는 좋은 기회로 한번 우리가 결코 이단이 아니며,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사고를 하는 인간들임을, 그리고 정상적으로 성경을 보고 복음을 전한다는 것을, 단순해 보이기까지 하는 사진을 통해서 오해의 긴 시간을 풀어보고자 했다면 그런 것은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유혁기가 아버지의 명예와 함께 생각한 것이 바로 복음 전도 아닐까. 계열사들이 매진한 것도 여기에 있으리라고 본다. 

 

나는 사진을 비난하는 구원파의 일부 신도와 거기를 나간 인간들에게 묻고 싶다. 사업을 부정하는 자들에게 묻고 싶다. 너희들의 악감정에 대해 말해 보고 싶다. 대체 과거에 뭔 일이 있었는지 들춰내고 싶다. 그 부끄러운 과거를 말이다. 그게 아니라면 왜 이해하기를 거부하는가. 너무 쉬운 것인데. 

 

 

출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 https://programs.sbs.co.kr/culture/unansweredquestions/vod/4020/22000285799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금수원 모습이 내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유병언 회장의 무덤에는 비석 하나 없다. 무덤 위를 사람이 밟고 다닐 정도다. 그가 누운 곳은 아무것도 없는 '빈 장소'이다. 밖에서 비아냥 거리는 교주의 무덤이 이런 것인가. 유병언 회장은 죽어서까지 교주가 되길 거부한 사람이 됐다. 살아 생전에도 될 수 없었고. 구원파 신도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한다. 단지 그들을 이끌었던 리더였을 뿐이다.

 

누군가가 비판하는 '작은 예수'란 거짓이다.  

 

그들은 언제까지 고통 받아야 하는가. 그럼에도 그곳을 떠나지 않는 그들에게 축복을 빈다.
이 작은 글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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