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라는 신조어가 최근 화제가 됐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의 줄임말이다. 최근 외신에서 한국인들의 아이스 커피 사랑이 보도되면서 얼죽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와 관련한 풍자와 유머를 곁들인 사진들과 영상들도 웃음을 자아낸다.
이탈리아와 같은 곳에서는 아메리카노를 거의 마신다고 한다. 커피는 에스프레소라는 것이다. 그 커피에다 물을 타서 아메리카노를 만들고, 거기에다 얼음까지 넣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신다는 게 외국인들의 시선에는 이상하게 여겨질 만도 할 것 같다. 다만 사진들을 찾다보면 외국인들도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장면들이 종종 나오긴 한다.
하지만 얼죽아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하나 권고하고 싶은 바가 있다. 건강과 관련해서다. 잘 알겠지만 면역이라는 것은 몸이 차가워졌을 때 떨어지기 마련이다. 건강한 사람치고 체온 관리에서 실패하는 사람은 없다. 한 겨울 반팔에, 반바지, 심지어 슬리퍼를 신고 밖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자신감의 표현일지 몰라도 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쇠약해져가고 있을 것이다.
한국인들이 아이스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점심 먹은 뒤 커피는 마셔야겠는데 시간은 부족해 빨리 섭취를 하기 위해 아이스커피를 선택한다는 분석도 있다. 천천히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은 30%나 감소한다고 한다.
그럼 반대로 체온을 1도만 높여도 면역력은 더 좋아진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질 때 꼭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어떻게 체온 관리를 했는지 돌아보면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체온 관리'라는 네 글자를 아예 염두에 두지 않고 살았을 수도 있다. 자신도 모른 채 왜 감기에 걸려야 하는지도 모르고 매년 연례행사처럼 감기에 걸려 고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체온 관리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건강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온을 낼 수 있는 음식을 먹어줘야 한다. 또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체온 유지를 돕는다. 물은 체온 유지에 필수적 요소이다. 아울러 몸을 자주 움직여주는 동작들을 통해 몸이 스스로 열을 내도록 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몸은 반드시 식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땀나는 운동은 최고의 면역 유지 방법이다.
물론 더울 때는 몸을 식혀줘야 할 것이다. 이럴 땐 체온 관리라는 게 굳이 필요치 않다. 하지만 더운 날 에어컨 밑에 장시간 있게 되면 몸은 차가워지고, 한 여름 약해지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도 체온 유지를 신경써야 한다.
'얼죽아'는 정말 더울 때나 몸을 식히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차갑고 눈오는 날 아이스커피를 손에 들고 마시는 것은 건강을 포기한 사람이나 하는 행동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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